단편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(단편) 2년만의 외출 천정이 들썩거렸다. 소리로 들리지는 않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진동이다. 마치 예전 좋아했던 탄노이 스피커로 밥 재즈를 들을때, 베이스에서 느껴지는 그런 진동이다. 물론 그때와는 너무 상황이 달라, 마일스 데이비스가 줬던 감동까지 느낄 수는 없지만. 갇혀 지낸지 2년이나 지났다. 아니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다. 얼마전까지는 디지털 기기에 나타나는 숫자들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었지만, 현재는 전력소모에 대한 조바심 때문에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고 있다. 시간이 멈춘지 일주일은 된 것 같다.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곳에서 조용하게 지내보는게 여러가지 (실현가능한) 꿈들 중 하나 였는데, 막상 이런 상황이 되고나니 답답하다. '시간과 정신의 방' 같은 평온한 장소는 그저 판타지소설의 소재일 뿐인가. "방금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