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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& 북리뷰/북리뷰

[book look back]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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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
국내도서>인문
저자 : 김은섭
출판 : 지식공간 2012.07.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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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그는 책을 정/말/로 사랑하는구나!'


책을 읽고 든 첫 느낌.


이 책은, 책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, 그리고 책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,에 대해 매우 일관적으로 보여준다. 마치 작가가 이 한 포인트에 집중해 책 전체를 쓴 느낌이다.



이 북리뷰는 평범치 않은 포스팅이다. 왜냐면 나는 그(작가)를 알고 있으니까. 

즉, 이 글은 작가-독자간 단순한 관계(마치 책을 펼칠때만 가느다란 줄로 연결되는)에서 나온 북리뷰가 아닌거다. 하지만, 친구관계가 아니니 '반칙'도 아니라 생각한다.


그는 나의 글쓰기 선생님이었다. 

정확히 말하자면, 책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하고 제대로 된 글쓰기에 정신 팔리게 만든 사람이었다. 그는 내가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글쓰기 방법(이를테면 '초서'와 '필사'같은)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 주었고, 내가 전혀 몰랐던 '모닝페이지'란 것과 그 모닝페이지를 통한 내면의 성장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다. 단순히 글자를 나열하는 방법을 넘어 제대로 된 '글'을 쓰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는 점에서, 그는 나의 글쓰기 스승이다.


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? '책의 위대함', 그리고 책으로 변화되는 '사람의 위대함'이 아닐런지... 책을 읽으며 강의 때 들었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그런 디테일함을 받아들이는 순간들이 즐거웠다. 무엇보다 자서전적인 그의 스토리(굳이 남에게 말하지 않아도 될)를 보며 좀 더 가까워 진다는 느낌이 좋았다. 책에서 배운것을 통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, 결국 '해피'한 인생을 살고 있는, 그런 경험을 전도하고 다니는 그를 알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.



쓰다보니 '책'에 대해서 라기보단 작가에 대해서 써 버렸다. 책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말고도 많을테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. 나는 그저 이 책에 담긴 작가의 인생과 그 인생을 '궁리'하는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며, 내가 알고있던 작가의 모습과 짝지어 보고, 또 '리뷰'하고 싶었던 거다.


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'인연'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. '인연'이라는 것이 정말로 '인연'이어서 '인연'이라고 하는구나, 하고 느끼는 요즘, 김은섭 작가님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인연 중 하나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. 



이런 생각을 하며 글을 쓰다보니 슬며시 미소지어진다. 즐거우니까.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좋은 책과의 만남만큼 즐거운 법이니까.



이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 들

- 일독 이호색 삼음주, 김정희

- 저자의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며 책 읽기 습관을 들인 일

- 낭중무일전 장부무안색, 부자들의 농담

-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, 니체

- 내면의 비판자 없애기, 좌뇌를 억제하고 우뇌로 글 쓰기

-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글쓰기(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. 나탈리 골드버그)

   1. 손을 계속 움직이라. 방금 쓴 글을 읽기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. 머뭇거리지 마라.

   2. 편집하려 하지마라.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더라도 그래도 밀고 나가라.

   3. 철자, 구두, 문법, 줄 맞추기 등에 얽매이지 마라.

   4. 마음을 통제하지 말고 마음가는대로 두라.

   5. 생각하지 마라. 논리적 사고를 버려라.

   6.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들라. 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. 거기에 바로 에너지가 있다.

- 지금보다 글을 좀 더 잘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, 이젠 세계인으로 키워라.

-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 방법



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

-  미친척하고 성경말씀대로 살아본 1년

- 깊은 인생, 구본형, 일독권고

- 초등 고전 읽기 혁명, 독서토론

-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, 표정훈, 필력

- 천년습작, 김탁환, 글쓰는법

-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, 인터넷의 가벼운 지식 경고

-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서점에 있다, 어른의 공부법, 센다 가쿠야

- 나는 이런책을 읽어왔다, 다치바나 다카시

- 뒤적뒤적 끼적끼적, 김탁환

- 다 지나간다, 지센린, 13억 중국인의 스승

-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, 카메다 준이치로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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